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내가 패션모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브랜드이다.
디자이너 톰 포드(Tom Ford)가 구찌를 전개하던 시절
여성복뿐만 아닌 남성복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섹시의 모든 스타일에 반한게 그 이유인데,
와일드한 남성의 섹시부터 섬세한 무드까지 톰 포드의 손길을 거친 구찌의 섹슈얼한 변신은
가히 '혁신적'이라 평가받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보냈다.
톰 포드가 구찌를 떠난 후 한참 뒤인 2015년,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등장하며
톰 포드와 다른 키워드인
'맥시멀리즘(Maximalism), 긱시크(Geekchic), MZ세대(MZ generation)'
로 새로운 혁신을 전개했다.
성공적으로 구찌를 리브랜딩한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저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을 내려놓으며
밀라노 맨즈 패션위크 F/W 2023의 시작을 알린 구찌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없이
디자인팀의 인력으로 구성해 팬데믹 시작 이후 3년 만에 맨즈 패션위크로 돌아왔다.
Gucci Fall 2023 Menswear Fashion Show
The complete Gucci Fall 2023 Menswear fashion show now on Vogue Runway.
www.vogue.com
콜로세움 형식의 원형 무대로 마치 전축 위의 레코드판이 연상되는 무대였다.
락 밴드 마르크 리봇스 세라믹도그(Marc Ribot's Ceramic Dog)의
'Lies My Body Told Me(2023 version)' 가 시작되며 시작을 알린다.
오프닝 모델이 등장하자 핀 조명 팔로우가 모델을 비추고,
모델이 밴드 앞을 지나치자 일자로 뻗은 런웨이로 접어든다.
밴드를 배경으로 다른 무대 장치 없이 무대는 오로지 의상과 밴드의 음악으로 채워진다.
오프닝 모델 등장 이후 연이어 웨어러블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등장한다.
오프닝 룩에서 보이다시피 기존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전개하던 구찌보다
커머셜한 무드의 의상들이 주를 이루고
몇 년 전부터 부상한 젠더 플루이드(Genderfluid)와 Y2K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링이 눈에 띈다.
컬러감 또한 팝컬러 대신 브라운, 그레이, 아이보리 등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컬러 베이스로 확연히 차분해진 모습이다.
오버사이즈백은 톰 포드가 구찌를 전개하던 시절 항상 등장하던 액세서리였는데
구찌 패턴을 클래식하게 이용한 빈티지한 무드를 비롯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최근 패션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의 가장 큰 키워드는 Y2K이다.
구찌는 부츠와 레그워머를 조합한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있다.
구찌 로고 플레이 또한 화려한 그래픽과 접목시키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점도
테일러링이 가미된 룩에서 클래식 무드를 더해준다.
외에도 맥시한 기장의 코트와 점프 슈트, 퍼를 소재로한 가방, 니트웨어 등을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없이 진행한 구찌의 2023 F/W는 앞으로 구찌의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의문이 든다.
맥시멀리즘을 키워드로 브랜드를 전개하며 화려함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함인지,
최근 수익률 증가 속도의 이슈로 상업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리브랜딩의 혁신을 보여주었던 구찌의 MEN'S F/W 2023 이다.
출처
GUCCI 공식 유튜브 https://youtu.be/Q8s6OZCpgto
VOGUE RUNWAY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3-menswear/gucci/slideshow/collection#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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